손석희 사장이 19시간 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고 17일 새벽 귀가한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손석희 사장이 제출한 증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손석희 사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3가지로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것 △손 사장이 김씨에게 용역사업을 제안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 △김씨가 부정하게 취업 청탁을 했다고 말해 김씨 명예를 훼손한 것 등이다.
손석희 사장은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반박할 만한 증거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는 이날 채널A에 "공정한 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실과 실체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석희 사장은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이외에도 보수 단체들의 연이언 고소 고발에 맞딱드리게 될 전망이다. 자유연대와 2개 시민단체는 견인차량 피해자의 목소리가 증거라며 손석희 사장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대외에 알렸다.
18일 보도자료를 낸 자유연대 측은 "손 대표는 충돌여부를 몰랐다고 하나 견인차량은 미등이 깨어지고 기사는 충격으로 인해 허리 부분에 통증이 있다고 주장함과 동시 여성이 손석희의 차량에서 내리는 것을 봤다고 손석희와 통화에서 진술하고 있다"라며 "손석희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폭행 등에 대한 형사처벌과 별도로 '세월호 참사 3주기 그날 밤 과천 공터의 진실규명'과 뺑소니 사건의 실체가 파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수 개신교계는 이번 손석희 대표이사의 접촉사고 및 폭행 그리고 배임 혐의 등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태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까지 손석희 사장이 진두지휘 하고 있는 JTBC는 보수 개신교계의 민낯을 드러내는데 힘을 기울였다.
실제로 JTBC는 최근까지 명성교회 세습 사태, 성폭력 목회자에 대한 공교회 조직의 직무유기, 수십억 상당의 서울교회 재정비리 의혹, 개신교 재단에서 설립한 아시아 첫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소장 비리 등을 다뤘다.
이에 보수 개신교계 주요 인사들은 교회 목회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가는 JTBC의 보도에 크게 반발하며 JTBC 손석희 대표이사의 보도 방침에 우려를 표해왔다. 보수 개신교를 대표하는 한기총 대표회장에 새롭게 당선된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대표)도 "(언론의 공격 등을 비롯해)선교 인프라가 무너지면서 사회가 교회를 범죄집단으로 보는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교회의 권위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