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전과가 있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 김영세 디자이너가 동성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달 29일 김영세 디자이너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김 씨는 운전기사 면접을 보기 위해 자신의 자택을 방문한 30대 남성 A씨의 허벅지를 더듬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올초 성추행 피소 보도가 나오자 "A씨와 신체적인 접촉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고소인 A씨는 지난 1월 24일 김 씨의 자택에서 녹음한 음성 파일을 언론사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에 따르면 김영세 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A씨에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모습을 몰래 훔쳐봤다" "손 좀 한번 잡아달라" 등을 언급했고 A씨는 "신체접촉 좀 하지 말라" "제발 좀 손 좀 놔달라" "속옷을 입지 않으셔서 눈 둘 곳이 없다"며 김 씨의 신체접촉을 거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김 씨는 동성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 "접촉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수 개신교는 동성 성추행은 물론이거니와 동성애 자체를 죄악시 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보수적 성향의 모 장로 교단 등은 동성애자의 신학교 입학을 불허했으며 심지어 동성애를 이단이라고 규정하기까지 했다.
보수 개신교가 동성애 문제에 대해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까닭은 이들이 경전으로 삼는 성서에 기록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이야기가 주요 근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애 때문에 멸망했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