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시의원이 외유논란 끝에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상진 경기 과천시의회 의원은 18일 시의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린 '박상진의원, 김현석의원 해외공무연수관련 사죄서'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거듭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몬트리올 해외연수와 관련하여 본의 아니게 시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매우 죄송하다"며 "시민여러분께 무릎 꿇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언론보도 내용이 부분적으로 사실과 다른 부분은 있지만, 죄인의 심정으로 모든 비난과 책임을 감수하고 달게 받겠으며, 지적된 내용에 대해서도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이라 생각하고 거듭 용서를 구합니다"고 했다.
또 그는 "감정적으로 언론인터뷰를 진행한 부분은 기초의원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대응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번 연수에 관한 전체적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책임을 지기 위해 연수비용을 전액 반납했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처신에 관한 부분은 과천시민들의 뜻에 따르겠다"며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자신의 불찰로 인해 동료의원에게도 폐를 끼치게 된 점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무엇보다 불미스러운 일로 과천시민의 명예에 흠을 낸 것은 제 평생의 과오로 삼아 속죄하겠다"고 전했다.
외유논란은 정치·사회 뿐 아니라 교회 내에서도 종종 있어왔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으로 슬픔에 젖어 있을 때 개신교 장자 교단을 자처하는 모 교단 소속 총회 임원들의 해외 부부동반 수련회 참석이었다. 당시 이를 두고 한 인터넷 신문은 이들이 유럽 선교여행을 떠났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언론은 이들이 총회 임원수련회 명목으로 부부동반 유럽선교여행을 떠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총회 관계자는 교단 총회 임원들이 유럽선교여행을 떠난 게 아니라 총회 임원 수련회와 선교대회, 한인교회 임직식, 모스크바 모 신학대 졸업식 참석 등이 그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부동반으로 떠난 사실은 인정해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이에 교단 안팎에서는 부부동반으로 해외 수련회를 참석하는 것을 자제하자는 여론이 비등해 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