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교회화장실 진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동아일보 등 복수의 매체들이 손석희가 경찰조사에서 지난 2017년 4월 경 경기 과천의 한 교회 앞 공터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낸 경위에 대해 "과천 지인 집에 어머니를 모셔다드린 뒤 화장실에 가려고 공터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당시 동승자가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이 밖에 접촉사고 직후 차량을 세우지 않고 공터를 벗어나 2km 가량 차를 몰고 간 이유에 대해 "사고가 난 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석희 교회화장실 진술은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 모씨(49)가 언론을 통해 공개한 녹음파일과는 상반된 내용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28일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손석희 대표로 추정되는 남성은 접촉 사고가 발생 장소에 대해 "교회 쪽이었다. 그건 뭐 누구나 세우는 데니까. 내가 진짜 왜 거기 잠깐 세우고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어 죽겠다 솔직히"라고 말했다.
김 모씨가 "화장실 다녀오셨느냐"라고 묻자, 손석희 대표로 추정되는 이는 "화장실 아니다. 그거보다 더 노멀한 얘기다. 기사를 안 쓰겠다고 얘기하면 얼마든지 얘기한다"며 "진짜 부탁을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이게 나오면 정말 바보가 된다. 어떤 형태로든 안 써줬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손석희 대표가 경찰조사에서 교회화장실에 가려고 공터로 갔다고 진술한 내용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녹음파일에 의하면 손석희 대표로 추정되는 남성은 교회 화장실이 아니라 "그거보다 노멀한 것" 때문에 해당 장소로 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수 개신교계는 과천의 한 교회 앞 공터에서 접촉사고를 낸 손석희 대표이사의 폭행 그리고 배임 혐의 등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태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까지 손석희 사장이 진두지휘 하고 있는 JTBC는 보수 개신교계의 민낯을 드러내는데 힘을 기울였다.
실제로 JTBC는 최근까지 명성교회 세습 사태, 성폭력 목회자에 대한 공교회 조직의 직무유기, 수십억 상당의 서울교회 재정비리 의혹, 개신교 재단에서 설립한 아시아 첫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소장 비리 등을 다뤘다.
이에 보수 개신교계 주요 인사들은 교회 목회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가는 JTBC의 보도에 크게 반발하며 JTBC 손석희 대표이사의 보도 방침에 우려를 표해왔다. 보수 개신교를 대표하는 한기총 대표회장에 새롭게 당선된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대표)도 "(언론의 공격 등을 비롯해)선교 인프라가 무너지면서 사회가 교회를 범죄집단으로 보는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교회의 권위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