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이 노선영에게 거듭 답변을 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보름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은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라며 "지난 1년의 시간은 정말 힘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김보름은 이어 "정신적 고통이 심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조금씩 나아졌지만, 내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선수촌에서 7년 동안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한)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다른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서 살았다"라며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보름은 지난 1월 채널A '뉴스A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서 노선영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훈련 중 코치가 '한 바퀴 30초 랩타임으로 타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스케이트를 타면서도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 그렇게 나의 훈련을 방해했다"고 설명하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불러서 그런 적도 있었다. 숙소에서도 방에 불러서 그랬다"고 밝혔다.
당시 노선영은 김보름의 주장에 대해 "저는 별로 할 말이 없다"며 "지금 너무 어이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에도 복수의 매체를 통해 "심석희에 주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김보름 노선영 진실공방에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노선영 왕따시킨 김보름이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으며 "김보름이 정말 괴롭힘을 당했다면 피해자로서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개신교인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절대자 하나님 앞에서 용서를 구하고 구원 받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는 일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