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고 YTN 등 주요 소식통이 21일 전했다. 양 회장 측은 직원들에게 생마늘, 핫소스, 뜨거운 보이차를 먹이고 염색을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해 해악을 알리거나 협박이 없었다며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생닭을 일본도로 내리치고 화살로 맞혀 동물을 학대한 혐의에 대해서는 "백숙으로 먹었기 때문에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허가 없이 일본도를 소지한 혐의에 대해서는 "선물 받은 시기를 검찰이 밝히지 못했고, 아내의 휴대전화를 감시한 앱을 설치한 시기도 특정되지 않았다며 위법성 여부를 다투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 측은 그러나 부인과의 불륜을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폭행한 혐의와 대마 흡입 혐의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각종 엽기 행각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진호 회장은 교회에 출석하는 개신교인으로 전해져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갑질 행각을 보인 양 회장이 그리스도인이었다는 아래와 같은 증언이 있었다.
"젊을 때부터 교회를 많이 다녔고, 또 양 회장이 오늘날에 이르게 한 아주 큰 영향을 준 목사님이 한 분 계십니다. 그분하고 오늘 제가 통화를 짧게 했는데요. 그분이 양 회장한테 또 엄청나게 '당신은 돈을 벌 것이다'라고 예언을 했었고...."
지난해 11월 14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한 <셜록> 박상규 기자의 말이다. 박 기자가 말한 양 회장은 직원들에 대한 폭행과 갑질 등으로 큰 충격을 주었던 인물이다. 그런데 그의 행각을 최초 보도한 박 기자는 그가 기독교(개신교)인으로 젊은 시절 교회를 출석했고, 한 목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양 회장이 교회를 다녔다? 대한민국은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양 회장이 교회에 다니는 건 전적으로 그의 자유다. 다만, 그의 주변에 있었다는 목사가 양 회장에게 한 예언, 즉 '돈을 벌 것이다'고 한 예언은 한국교회에 만연한 맘몬주의를 방증해 주는 사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