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5.18 민주화 운동 망언 사태에 기독자교수협 규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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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MBC)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회장 김은규, 이하 기독자교수협)가 자유한국당의 5.18 민주화 운동 망언 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관련자들 제명 등을 촉구했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회장 김은규, 이하 기독자교수협)가 자유한국당의 5.18 민주화 운동 망언 사태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세계가 독일의 나치 전범을 반대하고, 일본의 극우세력이 세계대전을 정당화하는 것을 반대하는 흐름들 속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자유한국당은 과연 책임 있는 국민의 정당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기독자교수협은 지난 23일 낸 성명에서 이 같이 밝히며 5.18 민주화 운동 망언 사태에 대한 역사적 심판과 정치적, 사법적 심판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며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과 사퇴 요구 △극우의 지만원은 민주화를 향한 시민들의 숭고한 정의·평화운동을 더 이상 왜곡, 폄하말 것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광주시민과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당한 분들에게 사죄하며, 지도부는 사퇴할 것 △국회와 사법부는 고귀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하하는 표현하는 자를 엄중히 처벌하는 법을 제정할 것 등을 촉구했다. 아래는 기독자교수협 성명 전문.

숭고한 5.18 민주화운동 폄하와 왜곡의 경거망동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

현대사는 19년간의 박정희 군사독재 통치에 이어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1979년 12월 12일 쿠테타로 권력을 잡아 다시 군사 독재정치를 시작했다. 이에 학생, 교수, 종교계, 시민, 노동자 농민 모두가 신군부 전두환 군사독재 연장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1980년 5월 17일 전두환은 전국에 계엄령을 내려 민주화운동을 탄압했고, 이튿날 5월 18일 이후 광주에서는 군사독재 반대와 계엄령 철폐, 민주화를 위한 평화집회가 계속되었다. 계엄군은 헬기를 동원하여 건물 안의 시민들에게 총을 쏘았고, 계엄군은 총 끝에 칼을 꼽고 민주화를 염원하는 시민에게 총을 난사하고, 무자비한 폭력으로 진압하면서 사망자 166명, 행방불명자 54명, 부상자 3,139명 등 광주시민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와 한을 남겼다.

대법원은 1997년에 5·18, 12·12 진압 관련자를 처벌하면서 공식적으로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재평가됐다. 대법원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피고인(신군부)의 국헌문란행위에 항의하는 광주시민들은 주권자인 국민이 헌법수호를 위하여 결집을 이룬 것"이라고 규정했다. 대법원은 전두환·정호용·이희성·황영시·주영복 등을 5·18 민주화운동의 진압 책임자로 판시했다.

그러나 최근 2019년 2월 8일 자유한국당의 공청회에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이완영, 백승주 등 의원들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지만원은 북한 개입설을 다시 주장하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러한 왜곡된 망언을 전당대회를 통해 확산시키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최고지도부 조차 몰역사적인 태극기 부대와 같은 극우세력에 편승하여 국민적 지지를 지탱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세계가 독일의 나치 전범을 반대하고, 일본의 극우세력이 세계대전을 정당화하는 것을 반대하는 흐름들 속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자유한국당은 과연 책임 있는 국민의 정당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들이 국가적 범법행위로 수감 중이고,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 가운데 책임지려는 자세를 갖는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매우 유감스러움과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이 극우세력과 부패세력에 기대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려는 태도는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는 1957년 교회와 사회의 정의를 위해 설립되었으며, 특히 70, 80년대에 많은 교수들이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대학 강단에서 쫓겨나고 해직되었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는 민주화운동이 50여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군사독재의 뿌리에 파묻혀 새롭게 변화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역사적 심판과 정치적, 사법적 심판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하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과 사퇴를 요구한다.

하나, 극우의 지만원은 민주화를 향한 시민들의 숭고한 정의·평화운동을 더 이상 왜곡, 폄하하지 말라.
하나,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광주시민과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당한 분들에게 사죄하며, 지도부는 사퇴하라. 민주주의 가치와 역사의식을 상실한 극우 정당의 자유한국당을 단죄한다.
하나, 국회와 사법부는 고귀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하하는 표현하는 자를 엄중히 처벌하는 법을 제정하라.
2019년 2월 23일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 김은규(성공회대학교)

부회장 박숭인(협성대학교), 옥장흠(한신대학교), 손원영(전 서울기독교대학교), 최충옥(전 경기대학교)
총무 김정준(성공회대학교)

김진한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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