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전파를 탄 위안부 곽예남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4살.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위안부 곽예남 할머니 수양딸로 이름을 올린 봉침목사 이모씨를 다루면서 곽예남 할머니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의 부고를 전하며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중국에 머물면서도 고국의 국적을 버리지 못하고 힘든 생을 어렵게 버텨내셨지만 결국 일본 정부의 사죄 한 마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곽예남 할머니는 1944년 만 열아홉살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일본의 패전으로 풀려난 곽 할머니는 중국에서 60여년을 살다가 우여곡절 끝에 2004년 가족의 노력으로 고국에 돌아왔다. 지난 2015년 12월 폐암 4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