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경찰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버닝썬 대표가 경찰에 2천만원 상당의 돈을 전달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한 매체가 전했다. 채널A는 지난 3일 "버닝썬 공동대표인 이모 씨가 전직 경찰에게 2천만 원을 줬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버닝썬 측이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를 위해 강남 경찰서 경찰들에게 자금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이모 대표를 두 차례 소환해 조사, 2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버닝썬 이 대표가 경찰에 건넨 돈 2천만원은 전직 경찰관인 강모 씨 등을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버닝썬 사건으로 경찰 조직의 부패 사례가 적발되면서 경찰 복음화를 통한 경찰의 윤리의식 고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실상 경찰 복음화를 총괄하는 교경협 등도 금권에 휘둘리는 모습을 드러내 우려되고 있다.
위임목사 직무 정지를 당하는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정현 목사가 제46회 총회에서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대표회장에 취임하자 이를 비판하는 기독교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최근 낸 입장문에서 "오정현 목사는 2019년 2월 18일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교경협) 46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면서 "하나님나라 공의를 실현해가는 교회와 정의의 이름으로 진실을 추구하는 경찰조직의 가교 구실을 해온 교경협 대표회장에 부정의한 오정현 목사가 취임한 사실에 대해 깊은 실망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위 사건뿐만 아니라 오정현 목사의 박사 논문표절과 사랑의교회 위법적 건축 등 다양한 불법적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한 바 있으며 많은 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그런데도 오정현 목사가 교경협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자신의 불의를 인정하지 않고 거룩한 교회와 정의로운 경찰조직을 기만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위법성이 드러난 자를 대표회장에 선출하는 과정에서 침묵으로 일관한 교경협과 경찰청의 태도도 문제다"면서 "경찰선교에 앞장섰던 명예로운 역사를 간직한 교경협과 경찰헌장에 어떠한 불의나 불법과도 타협하지 않는 의로운 경찰이 되겠다던 경찰청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