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장자연 사진 공개와 윤지오가 언급한 장자연 리스트 국회의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배우 윤지오는 故장자연의 10주기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언니를 지켜나가겠다"는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윤지오는 "환한 햇살처럼 밝게 웃던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던 자연언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언니와 함께할게. 언니를 지켜나가볼게. 이제는 하늘에서 밝게 빛내며 평안히 지내"라며 "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지오는 7일 기독교방송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자연 리스트 중 소각된 3장의 문건을 직접 봤다고 재차 밝혔다. 윤지오는 동료배울서 고 장자연이 성추행을 당했던 술자리에 함께 했던 인물이다.
윤지오는 특히 기독교방송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좀 특이한 이름이었다.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다"며 국회의원 이름을 본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경찰 검찰 쪽에서 먼저 공개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윤지오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의 이름을 공개할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신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섣불리 말하기가 곤란하다.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 장자연 리스트 위조 운운에 대해 기독교 여성단체인 기독여민회(당시 회장 김주연, 이하 기여민)는 이를 강하게 반발하는 성명을 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기여민은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위조 운운하며 또 다시 묻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고 장자연씨에게 성적 착취를 강요하며 인권을 유린한 가해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밝혔다.
기여민은 "2년 전 소위 장자연 사건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을 때, 풍문으로만 들리던 여성 연예인에 대한 성적 착취 구조가 윤곽을 드러냈다"며 "하지만 결국은 피라미 몇 사람 구속하는 것으로 싱겁게 끝났다"고 말했다.
또 '장자연 친필 편지'라며 공개된 문건에 대해 "그의 피맺힌 절규에 그리스도가 화답이라도 한 듯 230쪽에 달하는 그의 친필 편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말았다. 어떤 이들이 가담을 했고, 그들의 성적 착취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생생한 필체로 다시 살아나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기여민은 "편지에서 드러나듯,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지옥'이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이 땅의 여성들은 지금 이 순간도 가정폭력과 성폭력, 성매매와 성적착취로 고통 받고 심지어 죽어가기까지 한다. 이것은 기독 여성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그의 아픔이 너무 생생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위계질서와 권위주의, 비민주성"에서 비롯된 성적 착취가 장자연의 죽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기여민은 "예수님은 과부와 성매매여성의 친구였다"며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신 에수님을 따라 우리 기독여성들은 장자연 사건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