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 정준영이 나란히 소속사와의 계약해지가 이뤄졌다.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발표 이후, 승리의 요청을 수용해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승리 계약해지로 빅뱅은 4인조 그룹으로 축소됐다.
이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를 전했다.
끝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에 휩싸이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승리의 은퇴 선언에 "은퇴가 아닌 퇴출"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준영 역시 같은 날 소속사로부터 퇴출당했다.
한편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승리와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정준영 영상유포 사태는 성범죄 사건이 빈발한 개신교회 내부의 여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최근 한 유명 신학교 A교수는 조교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을 산 바 있다. A 교수 등은 자신의 제자 성폭행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시도해 빈축을 샀다.
미투 운동을 지지해 온 기독 여성들은 사회의 성폭력 문제와 더불어 성직자 성폭력 문제를 관통하는 남성중심주의에서 비롯된 왜곡된 성인식의 변화를 촉구해 왔다. 가부장적 남성중심주의야말로 여성의 기능화, 도구화를 불러오는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개신교 여성 신학자 강호숙 박사는 이 같은 남성중심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성경적 페미니즘 교육을 제시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성(性)을 인간의 모든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로 펼쳐 내기 위해서는 현재 성에 대한 태도와 성 활동의 위기에 직면하여 성경의 원리와 인간경험의 상호작용에 근거한 성에 대한 건강하고 창의적인 신학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