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영상유포 루머에 여배우 문채원도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문채원이 소속된 나무엑터스는 13일 공식입장을 내고 "이날 문채원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된 것으로 보이는 활동이 감지됐다"며 "문채원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채원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의 몰카 피해 여배우로 지라시(사설정보지)에 거론된 바 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문채원 계정으로 정준영이 올린 다수의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전해졌다.
소속사는 특히 정준영 영상유포 피해 여성으로 문채원의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정준영과 연예계 동료로서 친분관계가 있지만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준영 영상유포 사태는 성범죄 사건이 빈발한 개신교회 내부의 여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반성케 하고 있다. 최근 한 유명 신학교 A교수는 조교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을 샀었다. 특히 A 교수 등은 자신의 제자 성폭행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시도해 빈축을 샀다.
미투 운동을 지지해 온 기독 여성들은 사회의 성폭력 문제와 더불어 성직자 성폭력 문제를 관통하는 남성중심주의에서 비롯된 왜곡된 성인식의 변화를 촉구해 왔다. 가부장적 남성중심주의야말로 여성의 기능화, 도구화를 불러오는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개신교 여성 신학자 강호숙 박사는 이 같은 남성중심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성경적 페미니즘 교육을 제시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성(性)을 인간의 모든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로 펼쳐 내기 위해서는 현재 성에 대한 태도와 성 활동의 위기에 직면하여 성경의 원리와 인간경험의 상호작용에 근거한 성에 대한 건강하고 창의적인 신학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