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국이 보낸)괴뢰"라고 규정하며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옥 교수는 지난 16일 방송된 KBS1 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해방과 신탁통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던 중 한 방청객이 "(이 전 대통령이)지금도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 같이 밝혔다.
김용옥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김일성과 이승만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 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인물들이다. 일종의 퍼핏(puppet·꼭두각시), 괴뢰"라고도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전 국민이 일치단결해 신탁통치에 찬성했으면 분단도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대통령 밑에서 신음하며 자유당 시절을 겪었고, 4·19혁명으로 그를 내쫓았다, 그는 역사에서 이미 파내어진 인물"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김 교수는 신탁통치에 대해 "찬탁은 합리적 사유의 인간이고 반탁은 변통을 모르는 꼴통의 인간"이라며 "소련이야말로 한국을 분할 점령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미국이 분할 점령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 소련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독립시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