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이 공정무역의 주체 되면 희망 있다

공정무역의 생산자와 소비자의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데 착안해, 서울 YWCA가 한국 여성들에게 공정무역의 주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15일 오후 3시 YWCA 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여성인권과 공정무역’ 포럼에서다. 포럼에는 30~50대의 한국인 여성 40 여명이 참가했으며, 발제자도 모두 여성이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정희 박사(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객원연구위원)는 제3세계 생산지에서의 여성 인권침해 문제를 말하며, 여성으로서의 연대감에 호소했다.


그는 남미의 커피 재배를 예로 들며, “남성은 농사의 주요 과정에 참여하는 반면 여성은 청소, 포장을 주로 맡는 등 공고한 성별분업이 관찰된다”며 이는 여성의 보수 저하와 인권 침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성중심’ 공정무역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성중심 공정무역의 이점으로 ▲여성을 전문적 기술자로 키운다 ▲여성을 경영자로 키운다 등을 꼽았다.

또 여성중심 공정무역은 생산자들이 여성들로만 구성되거나 여성들이 대부분이므로 여성의 필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실제로 많은 공정무역 기업들이 기혼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어린이집을 개설하거나 여성들이 자신만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금 제도’를 운영하며 여성 인권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제한 이미영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이사는 공정무역의 ‘소비 주체’로서의 여성에 주목했다. 특히 ‘중산층 여성’을 공정무역의 주소비자로 지목하며, 타 제품에 비해 다소 비싼 공정무역 제품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성’이 공정무역의 소비자로 여겨지는 이유는, 공정무역 제품이 대부분 식품, 리빙, 패션제품이기 때문이다.


또 지금은 비록 중산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지만 서민층도 공정무역 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를 위해 공정무역 기업 대표로서 가격 절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공정무역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다.

한편 이날 포럼의 부대행사로 미니샵이 열려, 참석자들이 공정무역 제품을 직접 구입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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