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언남고 정종선 축구감독이 아들을 볼모로 학무로를 상대로 한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정종선 감독은 수년 동안 학부모들로부터 지원 받은 축구팀 운영비 중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8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학부모 3명은 정종선 전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아들 문제로 정씨의 연락을 받고 학교에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순간 제압을 해서 순식간에 벌어졌다.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며 "전학을 가면 애를 매장해 버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데서도 못 받게 하고 프로도 못 가게 해버리겠다더라. 자식이 볼모로 있으니까..."라며 성폭행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기 어려웠던 점도 털어놨다. 다른 학부모는 학내 정종선 전 감독의 영향력을 가리켜 "교주" "신"이라는 표현을 동원하기도 했다.
정종선 전 감독은 1994년에는 FIFA 월드컵 국가대표 발탁됐다.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2001년 언남고등학교 축구부 코치로 부임했다. 2002년에는 언남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부회장을 거쳐 2016년 회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