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대한신학대학원(이사장 황다니엘 박사)이 학교법인을 특정 교회나 단체에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재차 피력하며 이단 매각 의혹을 일축했다.
학교법인은 일부 학생들과 교수들이 주장하고 있는 평강제일교회에 매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사회에서 논의 한 바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4일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법인 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밝혔으며, 26일에는 이에 따른 공식 입장을 황다니엘 이사장이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 황원찬 명예총장이 나와 2015년 사학연금 등 관계로 모 교수로 부터 차입한 배경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사과를 했다"면서 " 이에 대해 이사장과 이사진들이 강하게 질타를 하고 오해를 부를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 했다"고 말했다.
황다니엘 이사장은 "학교 매각에 관해 이사회에서 단 한번도 논의 된 바도 없고 거론 되고 있는 교회로부터 돈을 차입한 적도 없다"면서 "학교에 대한 모든 법적인 책임은 학교법인에 있다"고 말했다.
황 이사장은 특히 "2019년 8월 24일 이사회까지 본인과 이사님들은 평강제일교회에 대하여 전혀 몰랐으며 최근의 상황에 대하여 처음으로 명예이사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면서 "본 학교법인 대한신학대학원은 평강제일교회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그 어떤 매각과 관련하여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이사장은 또한 "앞으로도 진행할 뜻도 없다"면서 "어떤 제3자에게도 학교를 양도할 의향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 이사장은 "현재 관련 이사 중 2명의 이사가 사임서를 제출해 처리한 상태에 있다"면서 "나머지 2명도 사임의사를 밝혀와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학교법인 이사회는 A 부교수, B 조교수, C 조교수 등에 대해서는 직위해제를, D 겸임교수, E 겸임교수에 대해서는 해촉 및 보직해임을 24일자로 명령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황원찬 명예총장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학생과 일부 교수들이 지속적으로 보직을 요구해 왔다"면서 "학교법인 이사진의 부존재로 인해 과거 큰 피해를 입은 기억 때문에 그들이 작성해온 확약서에 서명 할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황 명예총장은 "저는 법적으로 아무런 책임을 가지고 있는 신분이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그들이 집요하게 보직 등 구체적으로 만들어와 서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요구한 확약서 내용은 정년 보장과 보직을 요구하는 것과 기존 교수들을 파면시키라는 것이 골자다. 학교 주요 보직의 경우 이들이 구체적으로 작성해 황 명예총장에게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순수하지 못한 행동을 일삼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단 프레임으로 협박해 이를 수용하도록 계획적으로 움직인 것 같다"고 지적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들이 구체적으로 작성한 보직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본인들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마치 학교를 지키려한 것처럼 모든 것을 빼고 사실과 다르게 포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승돈 신학과장은 "개학이 불과 한 주도 안 남은 상태에서 일부 세력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학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학생, 교수, 직원, 학교법인 모두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학교법인 이사회가 매각 의사가 없다는 공식 입장과 의혹이 제기된 교회와 목회자도 인수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밝힌 만큼 더 이상 흔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수많은 학생들이 일부 학생들과 교수들이 보직 등을 요구하며 이러한 행위를 했다는 것에 분노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교수는 "학교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면서 "교수진 대부분은 개강을 앞두고 수업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학생들도 사실과ㅜ다른 내용에 흔들림 없이 학업에 전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법인은 이번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어서 공방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