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에서 폭행, 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 받은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가 옥중에서 편지를 쓰는 수법으로 계속해서 신도들을 세뇌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감옥에서 보내온 성령-낙토는 왜 사라지지 않나?'편이 방송됐다. 방송에 의하면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하나님이 약속한 땅"이라며 자신들을 강제 이주시킨 신 목사를 여전히 따르며 피지섬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 새로운 낙토를 건설 중인 정황도 포착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전 신도의 제보를 받고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은혜로교회는 '새창조교회'로 이름만 바꿔 포교활동 중이었다. 베트남 은혜로교회(현 새창조교회) 책임자는 제작진에 "우리 교회는 마틴 루터 종교개혁보다 10배는 더한 개혁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SBS가 잘못 왜곡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신 목사에게 세뇌당한 신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과천과 피지의 은혜로교회 신도 600여 명이 유튜브를 통해 신 목사의 결백을 주장하는 탄원서 영상을 올리고 있는 것. 이들은 타작마당이라는 종교 폭력과 노동착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신 목사를 신성히 떠받들고 있었다.
신 목사가 신도들을 세뇌시키는 핵심 가르침은 '낙토'와 '타작마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르침은 모두 잘못된 종말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 목사는 "하나님의 약속한 땅"이나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낸다"는 성서 구절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잘못된 종말론을 낳았고 신도들에게 현실 도피 의식을 심어줬다.
잘못된 종말론의 특징은 기성 교회를 부정하며 자신들의 종말론에 대한 근거없는 특권의식을 낳는다는 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신 목사가 "진리를 전하는 기록된 사람이 나다. 성경대로 타작마당한 교회 없다. 내가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장면도 전파를 탔다. 이처럼 피지섬에 거주하는 신도들의 삶 위에 신 목사는 그야말로 진리를 전하는 "성령"으로 신처럼 군림하며 여전히 신도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