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재판국으로부터 '불법세습'으로 판단 받은 명성교회가 현 체제를 고수하며 재판국의 판결에 불응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포항에서 열린 예장통합 104회 총회 이틀째 오후 회무에서 명성교회 사태 해결을 위한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 구성안이 가결됐다.
이날 총회는 언론들을 모두 내보내고 비공개로 회의를 전환한 뒤 표결에 붙였고 재석 총대 1,142명 중 1,011명의 압도적 지지로 해당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은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 7인을 임명해 명성교회 수습방안을 작성해 제104회 총회 폐회 이전에 수습방안을 보고하고, 이 수습방안을 총회가 토론 없이 결정해 명성교회를 둘러싼 논란을 종결하며, 위원은 총회장이 지정하는 내용이다. 총회장은 중립적인 입장의 전권위원들을 선정해 총회 폐회 직전에 수습안을 내놓기로 했다.
한편 이날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장 보고 도중에는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직접 총회 석상에 나타나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명성교회 총회 나가라 하는데 갈 데가 없다. 잘 품어주시고 또 집에 돌아와서 이렇게 총회와 여러 어른들 잘 섬길 수 있는 일에 긍휼을 베풀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