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명 심리상담사 목사, 치료 미끼 성폭행 징역 3년 선고

kbs
(Photo : ⓒKBS 방송화면 캡처)
▲사이코드라마 등을 활용한 심리치료로 유명세를 탄 심리상담사 목사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사이코드라마 등을 활용한 심리치료로 유명세를 탄 심리상담사 목사가 내담자 성폭행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2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KBS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재판부는 치료를 미끼로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행을 가한 심리상담사 목사 사건에 대해 위력를 이용한 성범죄라고 판단하며 실형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했다.

당초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심리상담사 목사 김모(55)씨의 범행을 전형적인 '그루밍 성폭력'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루밍 성폭력이란 가해자가 피해자를 길들이면서 성적 학대를 가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가해자가 피해자의 의존적인 심리 상태를 이용해 성적 착취를 일삼는 것을 의미한다.

피해자는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리상담사가 '그루밍 성폭력'을 가했다는 정황을 보여줬다. 심리상담사는 피해자가 성폭행을 거부할 때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연습의 일환이다" "이런 태도면 앞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피해자가 잘못 행동하는 것처럼 인지하도록 했다.

성폭력 트라우마에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A씨는 저명한 심리상담사의 말을 믿고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력 트라우마로 회복을 꿈꿨던 피해자는 유명세를 등에 업은 심리상담사에게 치료를 가장해 또 다시 성폭행을 당하는 고통을 겪게 되었다.

재판부는 심리상담사 목사의 상담 과정에서 피해자 A씨가 사실상 김씨의 보호, 감독을 받는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으며 A씨가 요구하는 여러 성적 행동들을 거절하지 못한 것은 김씨가 치료에 도움이 될 것로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이 사건을 위력을 이용한 성폭력으로 인정했다.

한편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며 A씨의 치료를 위한 성관계였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재판부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