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이사장 채수일, 총무 장병기)와 KSCF 선배회(회장 신대균)가 15일 성명을 내고 경찰 공권력의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검거와 진압"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연맹은 성명에서 "최근 홍콩의 젊은 학생들에게 경찰이 실탄 사용으로 인명을 살상하고 고무총알, 납 구슬을 사용한다"고 지적하며 "홍콩의 홍콩중문대학교, 홍콩대학교, 홍콩이공대학교, 홍콩침례대학교와 홍콩시티대학교에서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폭력적인 경찰 공권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연맹은 이어 "한국사회가 과거 독재 권력과 군사정권 치하에서 모진 탄압과 인권유린으로 민중들이 고통당할 때 홍콩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인권과 민주화에 대한 연대와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면서 홍콩기독학생운동(SCMHK)과 선배들에게 안부와 연대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연맹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소중한 존재이고, 한 사람 한사람이 곧 하늘(人卽天)이기에 그 어떤 반인권적인 행위가 가해져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폭력적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홍콩에서 시민들을 위해(危害)하는 그 어떤 공포와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홍콩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특히 "젊은 학생들을 향한 간악한 폭력은 즉각 멈춰져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펼치는 건강한 시위에 대한 표현의 자유와 안전은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홍콩 사회가 비폭력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성숙한 사회와 민주화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연맹은 △홍콩과 중국정부는 민주화를 열망하는 이들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 △홍콩의 여러 대학교에 대한 무자비한 공권력 남용에 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홍콩 경찰의 도를 넘는 불법적인 무력사용과 강경진압을 즉각 중단하라 △중국정부는 일국양제와 자치권실행 약속을 이행하라 △경찰 폭력에 대한 독립적안 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