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선교사가 19일 터키 디야르바클시 남동쪽 거리에서 갑작스런 괴한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가 20일 전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김모 선교사는 이날 오후 11시 즈음 바아랄구에서 16세 소년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자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가슴과 등을 칼에 찔렸다. 구급팀의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나이 41세.
터키에서 5년 동안 생활해 온 김 선교사는 올해 초 가족들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사역지를 옮겨 소규모의 기독교 공동체의 목양을 담당하고 있었다.
사망한 김 선교사의 유족으로는 아내와 1명의 아들이 있으며 아내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장례 예배는 21일 오후 2시 선교사회 주관으로 디야르바클교회에서 천국 환송 예배를 드린 뒤 다음날 오전 발인예배를 갖는다.
한편 용의자를 체포한 관계당국은 용의자가 김 선교사의 휴대폰을 훔치려고 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