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명분과 실리' 사이 논의 끝 아카데미하우스 매각 결정

유치권 문제 풀고 총회 승인 등 복잡한 매각 문턱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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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가 에큐메니칼 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산실로 여겨온 총회 소유 아카데미하우스 매각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아카데미하우스 현재 모습.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가 에큐메니칼 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산실로 여겨온 총회 소유 아카데미하우스 매각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기장 총회는 10일 군산한일교회에서 총회를 속회하고 찬반토론 및 투표 끝에 아카데미하우스 매각을 결정했다.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으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기장 총회는 104회 총회에서 아카데미하우스 매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연말까지 더 논의한 뒤 총회실행위 판단에 매각하기로 가닥이 잡힐 때 속회하기로 정한 바 있다. 이번 군산한일교회의 속회 배경은 총회가 아카데미하우스 매각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

하지만 매각 반대의견도 적지 않았다. 교단의 한 관계자는 "총회 재산 매각을 반대하는 분들은 이제껏 교단이 재산을 팔아서 손해만 발생했지 이익이 있던 적이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아카데미하우스는 기장 총회의 정체성, 즉 민주화 운동의 정신이 스며있는 장소이기도 한 점이 매각에 선뜻 손을 들지 못하게 했다.

이처럼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의 장시간 논의 끝에 총회는 아카데미하우스 매각 여부를 투표에 부쳤고 투표 결과 매각 찬성 217표 반대 195표 무효 7표가 나와 결국 매각으로 결정이 났다. 총회는 아카데미하우스 매각을 위해 15인의 매각추진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로 아카데미하우스 매각까지는 장애물들이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교단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아카데미하우스는 유치권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기장총회는 앞서 지난 2014년 아카데미하우스에 소재했던 총회를 종로 5가로 이전하면서 아카데미하우스 운영을 외부업체에 위탁했으나 이 업체가 리모델링 작업 중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결국 임대료 등을 총회에 제때 납부하지 못하고 체납 중이다.

또 104회기 총회까지 아카데미하우스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9월 105회 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한 점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중 하나다. 아울러 최종적 매각 결정이 실행위원회와 총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점도 문턱으로 작용한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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