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D(Yemen Diakonia)케밥하우스를 개업한지 반년이 되었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 선선한 가을 그리고 겨울의 문턱에 세모를 앞두고있다. 처음에 의도한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을 향한 작업이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난생처음 요식업계에 뛰어들어 조합원들과 예멘친구들이 각고의 시간을 보냈다. 처음 생각이 계속 이어지길 고대한다. 이 땅에 온 난민들이 "견디어"내는 유령과 같은 유영하는 삶이 아니라 "사람"으로 온전한 삶을 살아내길 바라는 맘 간절하다.
특히 난민중에서도 가장 힘겨운 난민인 G-1-5체류자들과 취업불가 딱지를 받고 오도가도 못하는 '희안한 실존'으로 살아가는 난민들을 위한 탄원을 시작하여 연명을 받고있다.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할 것이다. 목적은 하나다. 난민들이 일은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거.
날은 추워지고 난민들의 삶은 더욱 얼어붙는다. 따듯한 온기를 전해주고싶다. 12월 29일 일요일 오후 5시 송년모임을 간단하게 갖는다. 오늘도 케밥머신은 돌아간다.
※ 이 글은 홍주민 박사(디아코니아연구소 소장)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신앙성찰에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