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해체와 더불어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구속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 5일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6일 올라온 청원글은 관계 당국이 법인 정관 목적과 사업 등을 위반하고 있는 한기총을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면 사단법인을 허가한 주무 관청이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청원인은 특히 "주무관청이 이러한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기총 전 임원진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경찰이 한국교회를 대상으로 모금을 해 전용한 부분에 대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건에 대해서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청원인은 "대통령이 간첩이다" 등 막말과 내란죄 등으로 고소된 종로경찰서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말한 것은 심각한 공권력에 대한 도전인 만큼 여기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구속해야 한다고 했으며 "하나님 까불면 죽어"라는 전 목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기독교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신성모독, 반종교적 망언"이라고 밝혔다.
31일 12시 30분 현재 이 청원글에 동의한 서명자는 모두 202,556명이며 청원마감 기한은 내년 1월 25일까지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될 경우 청원 참여인원 100만명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1월 2일 내란죄 등으로 고소된 건에 대해 영장을 청구 실질 심사를 받는다. 이날 결과에 따라 새 대표회장 선거가 치러지는 1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는 한기총의 변화도 예상된다.
한기총 새 대표회장 유력 후보로 지난해 출마를 했다가 근소한 차로 낙마한 김한식 목사와 단체장을 하고 있는 김선규 목사(합동총회 증경총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