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걸어가는 것이다.
홀로 들어가는 것이다.
홀로 나오는 것이다
나 홀로다
일어서는 것도 나 홀로고 넘어지는 것도 나 홀로다
상 받는 것도 나 홀로고 벌 받는 것도 나 홀로다
출생의 순간부터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결정적인 순간에 나 홀로 서 있다, 나 홀로 걸어간다
부모는 홀로의 길을 걷기 위해 밟고 왔으며
자식은 홀로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메고 왔다
함께 있는 자(Mitdasein)
옆에 있는 자(Beisichsein)
안에 있는 자(Insichsein)
위에 있는 자(Übersichsein)
가까이 멀리 있는 자 모두
홀로 안에 수렴되고 홀로에게서 발산된다
홀로는 모래알이고 동시에 우주다
※ 이 글은 심광섭 목사(전 감신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신앙성찰에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