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소장 정일웅 박사)와 (사)한국기독언론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가 주관한 제1회 한국교회 목회자 컨퍼런스가 14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여,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회복하자'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특히 '한국교회의 위기극복: 새로운 교회연합 방안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정일웅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 연합에 가장 큰 걸림돌은 목회자들의 개교회주의와 개교파주의"라며 그 원인을 '네비우스 선교정책'의 남용에서 찾았다.
정 박사는 이 선교정책에 대해 "복음이 보여준 그리스도의 자유에 기초한 것이 분명하다(갈 5:1)"면서도 한국교회가 그것을 남용함으로 인해 "경쟁의식과 소유욕에 사로잡혀, 개교회와 개교파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며, 이웃교회와 타교파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교회라는 사실을 간과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즉 복음의 또 다른 중요한 가치인 이웃의 자유를 위한 공간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심이 문제인 것"이라며 "그것은 협동과 섬김, 양보와 절제, 용서와 화해를 통한 연합정신을 상실한 인간성(하나님의 형상) 위기의 문제"라고 했다.
정 박사는 "상대가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분명히 경험하면서도 성도의 교제를 단절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되묻고, 이제부터는 서로의 공통점들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며 "그러한 일은 먼저 지금 심각하게 분열한 보수교회의 군소교단들 사이에서 일어나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80년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약 200개 이상의 교파들로 분열했는데, 분명한 분리 명분이 없으면 다시 원래의 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연합해 힘써야 할 과제로 △복음 전파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 △이단 문제 해결 △대립 되는 신앙교리를 일치시키는 작업 △대사회·대정부·대국제·대북한 입장 대변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