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이홍정 총무, "광장이 극단의 언어로 분열돼"

12일 NCCK 방문한 황교안 대표 이 총무에 "국민적 의견 수렴할 것"

leehongjung_1222
(Photo : ⓒ베리타스 DB)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와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 대표회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특히 이홍정 총무는 황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광장이 극단의 언어들로 분열되고 있는 것을 본다. 특별히 종교인들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혐오와 배제와 차별의 독설들을 가감없이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그들의 존재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는 것을 물음을 갖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황 대표는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다.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 표현 방법에 있어 여러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광화문에 많은 시민들이 모인 건 국민의 뜻이다. 국민들께서 이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런 국민적 의견을 잘 수렴해서 통합된 사회를 이루길 바란다. 갈등과 분열의 사회가 아니라 통합되고 하나가 되는 사회가 되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또 "NCCK는 평화·인권 등에 많은 관심이 있다. 서로 맥은 같다고 생각한다. 하나 되기 위해서 자유·민주 세력이 대통합을 추구하고 있다"며 "사회에서 통합이 필요하다. 당에서 이런 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지금까지 섬겨왔다"고 했다. 아울러 "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나뉘고 편가르는 사회로부터 통합으로 이끄는 시대로 가야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ncck
(Photo : ⓒ오른소리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를 찾았다.

이 같은 황 대표의 말에 이홍정 총무는 "이번 총선이 냉전체제를 재생산하는 과정이 아니라 분열의 국론을 중용으로써의 중심으로 모아내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며 "그러나 총선 국면을 앞두고 쏟아지는 정치적 언어들이 너무 극단적 분열의 언어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한국의 정치 사회가 여전히 미성숙한 상태에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에 "교계에서도 그런 부분에서 메시지를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라가 갈등하고 반목하는 것이 안타깝다. 투쟁은 제일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하는데 그것이 일상화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통합을 이뤄가는 데 교회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진영이 나뉜 건 바람직하지 않다. 진영 논리가 아니라 국민 중심, 그리고 교회 말로 하면 하나님 중심의 논리로 해결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특정 개신교 집단의 반공 정치 세력화로 인해 개신교 신뢰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는 의견도 냈다. 이 총무는 "한국교회 정치참여는 어떤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기준을 두고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가치를 기준으로 해서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치가 지니지 못하는 변혁적인 가치를 가지고 현실 정치를 새롭게 해보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 총무는 4.15 총선 과정에서 △생명 안전의 문제 △주권 재민의 문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을 총선의 모든 과정의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전하며 자유한국당의 태영호 전 공사 인재영입과 관련해서는 남북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들지 않을지 우려의 뜻도 내비쳤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