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청이 13일 아침 청와대 사랑채 주변에 있는 광야교회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구청은 이날 아침 7시 24분경 구청은 용역업체 및 구청 직원들을 투입해 한기총을 비롯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9개 단체 11개 천막 등을 철거했다.
앞서 종로구청 측은 이번 행정대집행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진 철거를 수차례 계고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게 된 것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구청의 조치에 광야교회 집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이 즉각 입장을 내고 반발했다. 이날 한기총은 구청의 불법 시설물 철거를 가리켜 "종교 탄압"이라며 "판사의 판결에 의하여 진행되는 합법적 집회의 최소한의 지원시설 철거는 시민의 의사를 넘어선 과도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