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 신천지교회 코로나19 확진자가 23명이 늘어 이 교회와 연관된 확진자만 총 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 1001명 중 90명이 유증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추가 확진자 중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 23명은 모두 31번째 확진환자와 함께 예배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31번째 확진환자가 다녀간 청도군 소재 청도대남병원에서도 이날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31번째 확진환자가 소위 '슈퍼 감염 전파자'로 지역사회 검역체계에 균열을 내면서 지역사회 코로나 창궐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종교집단 생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검역체계의 구멍을 메우려면 지역사회 코로나 진원지가 된 신천지교회라는 특수 종교집단에 대한 전이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천지교회 신도들은 회합을 할 때 비밀리에 모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천지 이미지 관리와 연관된 조직의 폐쇄적 특수성 때문에 집회 참가자에 대한 신상정보 등을 알기가 쉽지 않다. 신천지교회가 집회 참석자와 관련해 당국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검역당국이 31번째 확진 환자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 신도들을 대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1001명 중 396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교회가 비밀리에 회합을 하고 개인의 신상정보 유출을 꺼리는 이유는 이들의 독특한 포교 전략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종교심리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개신교회를 주요 포교 활동의 표적으로 삼고 있어 개신교회 침투용 신분 위장을 중요시 한다고 분석한다. 하여 신천지교회가 자체 집회 등의 모임을 당분간 갖지 않기로 했다고 해서 지역사회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밖에도 신천지교회의 일단 모이기만 하면 맨바닥에 따닥따닥 붙어 장시간 회합하는 고도의 밀집성과 전국적인 네트워킹 등의 종교적 특수성도 함께 고려하며 엄중하게 검역 문제에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종교심리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