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인권센터, 필리핀 두테르테 정권의 인권유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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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NCCK 인권센터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필리핀인권네트워크/필리핀국제인권연대 한국(ICHRP-KOREA)이란 이름으로 두테르테 정권이 자행하는 필리핀 인권유린을 고발하며 두테르테 정권에 약자에 대한 살인과 공포 통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필리핀인권네트워크/필리핀국제인권연대 한국(ICHRP-KOREA)이란 이름으로 두테르테 정권이 자행하는 필리핀 인권유린을 고발하며 두테르테 정권에 약자에 대한 살인과 공포 통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에서 필리핀 인권유린 긴급보고회를 갖고 필리핀 인권상황의 위급함에 신속히 대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으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필리핀국제인권연대 한국(ICHRP-KOREA)/필리핀인권네트워크(Human Rights Network for the Philippines)/필리핀이주민노동자연합은(KASAMMAKO) 지난 24일(월) 서울에서 필리핀 인권유린 긴급보고회를 갖고, 현재 두테르테 정권이 자행하는 반인권, 반평화, 반노동 정책을 규탄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지난 3년 동안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민주주의를 조롱해 왔다. 그는 필리핀 주권을 중국과 미국의 자본시장에 팔아넘기는 행위를 자행하며 온 나라를 죽음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가 말하는 소위 '변화'는 약탈이었으며 이것은 시민들의 보편적 삶을 침해하는 폭력이자 지역사회와 가정에서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두테르테 정부는 살인을 멈춰라!

우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반인륜적이며 잔혹한 대량 살인을 멈출 것을 천명한다. 잔혹하고도 무자비한 '마약과의 전쟁'에서 필리핀인 3만 명을 살해된 이 사건의 희생양은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향했고 사건을 조작·기획하여 수많은 정치범을 양산해 낸 바 있다. 그의 총구는 여전히 변호인, 종교인, 인권활동가, 목사와 사제 등을 비롯한 정의를 외치는 이들에게 향하고 있다. 우리는 두테르테 정부의 파시스트 통치에 의해 죽임당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우리 스스로 그의 억압과 잔혹함 앞에 무릎 꿇지 않을 것이며 더욱 강력하게 규탄의 목소리를 낼 것임을 밝힌다. 우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거둬내고, 인권을 유린하고 폭력을 일삼는 살인적인 정권에 계속해서 정의와 평화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두테르테 정부는 공포 정치를 중단하라!

현 정부는 민다나오, 비콜, 사마르 등을 두테르테 정부의 행정명령 70에 따라 이들을 군사화 시켜 살인무기로 둔갑시키고 있다. 정부를 규탄하는 이들에게는 무력을 동반하고, 통제하지 못할 경우, 반정부 활동가들에게 거짓되고 과장된 혐의, 즉 사건을 조작하여 혐의를 뒤집어 씌우고 이들을 범죄자로 만들어 감옥에 가두고 있다. 현재 500명 이상의 양심수들이 이러한 억울함을 온전히 감당하며 국가폭력의 잔인함 속에 살아가고 있다.

두테르테 정부는 반빈곤, 반노당자, 반필리핀 경제정책을 멈춰라!

수백만의 우리 필리핀 시민들은 두테르테 정부의 경제정책 하에서 극심한 빈곤에 빠져들었다. 현 정부는 다국적 기업에 혜택을 주면서 노조가 파산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낮은 임금은 필리핀인의 노동 부담을 증가시키는 반면 생활비와 기본 재화와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는 현실에 있다. 강제 이주를 종식시키겠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제 정책은 필리핀인들이 또 다른 죽음의 경주로 뛰어들게 하며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었다.

이제 독재를 끝내라!

우리는 필리핀 정부의 잔인한 국가폭력을 규탄하며 필리핀인권연대/필리핀인권네트워크/필리핀이주민노동자단체연합과 더불어 두테르테 정권에 대항하는 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필리핀 시민의 인권보장 그리고 정의로운 민주실현을 위해 계속해서 함께 일해 나갈 것이다.

2020. 02. 24.
필리핀인권국제연대 한국(ICHRP-KOREA)
필리핀인권네트워크

이지수 admin@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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