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신천지 만희교'와 교회

채영삼 백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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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연합뉴스 TV 보도화면 갈무리)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지난 2일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 앞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신천지는 예수교가 아니라 만희교입니다. 이만희가 이 시대의 보혜사 성령이라고 주장하니까요. 한 마디로, 거짓 영에 사로잡힌 마귀의 자식입니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지, 이만희를 증거 하지 않습니다(요일 4:1-4).

신천지 단체는 교회가 아니라, 만희교 신도들입니다. 성경 어디에 성도들에게 항시 거짓을 말하라고 가르칩니까? 저들이 모두 미혹의 길에서 빠져 나올 때까지 예방교육, 이단상담소 지원 등, 교회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엡 2:25).

신천지 만희교의 신천신지 교리, 육체영생 교리는 이단 수준에도 못미치는 허접한 상식 이하의 사기, '탐욕을 위하여 지어낸 말들'입니다. 144,000을 문자적으로 숫자로 이해하는 것도 무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사이비 종교의 특징입니다.

144,000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려면 이만희가 먼저 구름을 타야 합니다. 자신의 예배당을 장막성전이라 하면, 거기서 동물제사도 드리세요. 이만희가 새 언약을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를 탈취하며, 자신을 '이긴 자'라고 부르는 것은, 오롯이 마귀의 일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짓입니다. 마귀는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흉내 내기만 하지요. 실제로는 그 반대입니다. 이만희는 세상에 진 자요, 삼겹의 어둠에 갇혀 이미 심판을 받은 자이며, 불못에 던져지기까지 그 어둠에 갇혀 있는 거짓 선지자입니다(벧후 1:1-4).

교회가 신천지 만희교의 악질 바이러스를 교계와 사회에서 퇴치할 만큼 건강해져야 합니다. 성경의 건전한 교리를 힘써 가르쳐야 합니다. 성도들을 복 받고 잘 살게 해주는 것으로 꾀지 말고, 사랑 안에서 건강한 진리 위에 굳게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신천지 만희교에 청년들이 많다합니다. 교회가 새로운 긍휼과 헌신과 열정으로 청년들을 향해 나아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절대복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떤 계층, 세대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 자족하는 교만에서 벗어나 더욱 낮은 마음으로, 세상을 섬기는 교회되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에서 선한 양심으로 행하여, 이웃이 어려울 때 고통을 함께 짊어짐으로써 세상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이름과 평판이 존귀를 얻게 해야 할 때입니다. 강도 만난 이웃을 보고도, 그저 지나쳐 버린 제사장과 레위인을 인정하지 않으신 예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위기가 기회입니다. 그 동안 다소 좋은 평판을 잃어왔던 교회가 이번엔 적극적으로 이웃에게 선을 행하여, 모두 함께 주의 교회의 사랑과 참됨을 증거 함으로써, 오히려 이 땅에 주의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복된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께서 섭리하시며, 통치하시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믿고, 근신하고 감사하며 순종합니다.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 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벧전 2:12)

※ 이 글은 채영삼 백석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신앙성찰에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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