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단계로 접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초대 대표)의 단상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목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속도를 줄이고 옆과 뒤도 좀 살펴가면서'라는 제목의 짧은 단상글을 통해 "어리석은 교만함으로 겁없이 과속 페달을 밟아대던 인류와 문명과 과학과 경제에 하나님이 브레이크를 거시는가 보다"라며 "천천히 가라고 그렇게 달리기만 하면 위험하다고"라고 말했다.
앞서 김 목사는 세계적인 유행으로 접어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가 난리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아오르던 우리 인간의 과학과 경제가 맥없이 추락하고 있다. 정말 맥없이 끝을 모르게 추락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인간 참 별것 아니구나 처절히 깨닫는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전 세계가 벌벌 떨고 꼼짝 못하고 쩔쩔 매는 것을 보니"라고 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에 대해 교만함으로 과속 페달을 밟아대던 인류 문명에 "하나님이 브레이크를 거시는가 보다"라며 "천천히 가라고 그렇게 달리기만 하면 위험하다고...좀 천천히 가도 괜찮은데 아니 좀 천천히 가야만 안전한거 맞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래도 좋고 그래야만 좋을 것 같다는 것 인정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조금 더 가난해져도 괜찮은데 내 주위에는 더 이상 가난해 질 수 없는 더 이상 가난해지면 위험한 이웃들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NBA 프로농구 선수 중 하나가 경기 없어지면서 수입이 없어진 일용직 경기장 노동자들의 한 달 분 임금을 내준 소식과 임대료를 스스로 감면해 주는 건물주들 소식 등을 나눈 그는 "엄동설한에 핀 장미꽃을 보는 심정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목사는 "빨리 달릴 때는 앞만 봐야하기 때문에 옆이 보이지 않는데 천천히 달리니 옆도 보이기 때문인가보다"라며 "왜 그렇게 빨리 달려야 하는지도 모른채 그냥 경쟁심에 사로잡혀 죽기 살기로 달리기만 하던 어리석은 경주를 이참에 중지하고 조금 속도를 줄여서 그 동안 보이지 않던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 이웃들 살펴가며 함께 사람답게 아름답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전하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