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배'를 실시하는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구로구는 27일 "3월 22일 만민중앙교회를 방문한 금천구 6번 확진자(교회 신도)와 관련해 교회 교직자와 당일 온라인 예배 제작·중계에 참여한 관계자 등 접촉 의심자 240여명에 대한 전수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 중 교직자 33명은 26일 오후 구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완료했고, 3명은 양성(모두 타지역 주민), 30명은 음성으로 판명되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는 금천 6번 확진자와 함께 근무하는 직원 등 직접 접촉자 외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우리구는 여타 200여 명에 대해서도 27일 오전 교회 마당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긴급하게 설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오후 6시 현재 198명을 검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27일 교회를 폐쇄하고 방역을 완료했다. 만민중앙교회는 3월 6일 저녁부터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구는 검사 결과에 따라 폐쇄 명령 기한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로구청은 27일 만민중앙교회를 폐쇄 조치했다. 앞서 만민중앙교회는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목사 사택과 기도실이 있는 빌라 인근에 '컨테이너'로 설치된 사무실이 있었고 교인들이 이곳을 드나든 정황도 포착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정죄를 받은 만민중앙교회의 담임 이재록 목사는 상습준강간 등의 혐의로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6년형을 확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