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교계를 대변하는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이하 언론회)가 2일 '동성애 퀴어행사가 시민의 건강보다 중요한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퀴어행사를 허락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논평 말미에서는 박 시장에게 서울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퀴어 행사 허락을 취소해 달라"고도 했다.
앞서 서울시는 오는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동성애 퀴어 행사를 허락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다만 서울시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앉을 시 행사를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밀접접촉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호소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내린 결정이라 반동성애 진영을 비롯한 기독교 보수 단체의 반발을 샀다. 특히 상대적으로 종교시설에서의 예배 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는 보수 기독교회 사이에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아래는 보수 교계의 이해 관계를 대변해 온 언론회 논평문 전문.
동성애 퀴어 행사가 코로나 퇴치보다 중요한가?
서울시, 기독교의 예배는 중단하라면서 퀴어행사는 허락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지난 달 24일, 6월 12~13일에 예정된 동성애 퀴어 행사를 허락하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렸다. 지금 온 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하여 온갖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서울시는 동성애 집단 행사를 허락한 것이다.
광장 사용에 관한 것은 서울시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올해는 서울시인권위원회(위원장 한상희-건국대 법대 교수)의 권고를 서울시가 받아들이는 행태로 이뤄졌다고 한다(지난해 9월 26일 서울시 인권위원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가 없도록 각 시설 담당부서에 지도·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 행사가 6월로 예정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국민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정상적 판단으로는 도저히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보통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 소멸되었다고 보려면,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병원균의 잠복기인 14일의 두 배가 넘는 28일 이상의 기간이 경과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달 서울시가 이런 결정을 내릴 때에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그 날 만도 100명이 나오고, 전체 확진자가 9,137명이나 되는 위중한 상황이었다. 동성애 퀴어 행사가 열리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고, 정부가 그렇게도 주장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켜지기 어려운 것이 뻔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동성애 행사 강행이 시민들의 건강보다도 중요하고 국가적으로 꼭 필요할 정도로 긴급한 일인가?
이미 동성애에 대한 반가정적, 반사회적, 반윤리적이며 부정적인 측면은 온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 터이다. 또 서울시민들의 재산인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동성애 퀴어 행사에서의 각종 위법성은 여러 차례 진행되는 가운데 이미 드러난 상태이다.
더군다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국민이 하루하루를 질병과 죽음의 불안, 질병 확산의 공포는 물론, 여러 가지 실생활에서 말 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는 심각한 상황인데도, 서울시는 이런 결정을 강행한 것이다.
알려지기로는 서울시의 동성애 퀴어 행사 허락이 '조건부'라고 하지만, 서울 시내의 모든 교회들에 대하여는 예배를 제한하며, 7~8가지 조항을 붙여 겨우 예배를 허용한다고 하고, 심지어는 헌법에도 위반되는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동성애 행사는 흔쾌히 허락하는 서울시의 처사를 국민들이 받아들이겠는가?
일본은 7월에 예정된 지구촌 전체 축제인 하계올림픽까지도 1년 연기한 상태이다. 도대체 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시민을 둔, 서울시가 동성애에 대한 관대한 행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박원순 시장은 지금이라도 동성애 퀴어 행사 허락을 취소하여 서울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 주어야 하며, 온 국민이 숨 죽여 동참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