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김태영 총회장이 10일 발표한 2020년 부활절 메시지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후보 개인의 역량과 함께 기독교적 가치를 존중하며 국가 경영에 헌신할 일꾼을 선택해 달라"며 4.15 총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후보자 선택에 대한 기준도 제시했다.
김 총회장은 "2020년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엄중한 현실 속에서 부활절을 맞이하고 있다"며 "기쁨과 축복이 넘치는 부활절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온 땅이 탄식과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생명과 일상이 위협받고, 경제적인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집단감염의 염려로 인해서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일조차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짙은 어둠이 세상을 덮었을 때에는 한 자루 촛불의 빛도 희망의 상징이 된다. 코로나19로 혼돈 속에 놓여있는 세상 속에서 의와 화평함을 증거하는 믿음의 지체가 되자"며 "온 땅에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과 용기를 전하자. 가정마다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온전히 서는 은총을 누리자. 세상이 알아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세상을 섬김으로 성경이 진리임을 증언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극한대립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4.15 총선에서 투표를 해야 하느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을 줄 안다. 그러나 입법부의 기능과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국제 리더십의 변화와 국가 경영, 자국 이기주의에 따른 경제 대공황의 위기극복, 제4차 산업혁명의 선도,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시험 도발에 대한 대처, 자원의 무한 개발에 따른 부작용 극복, 정부와 시민단체 나아가 종교계의 관계 설정과 입법능력을 갖춘 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0년 부활의 기쁨이 우리 사회에 넘치기를 기원한다. 가난과 소외, 차별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도,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도 화해와 치유가 임하기를 기원한다"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한국사회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원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부활의 복된 소식을 온 땅에 전하자. 예수 부활, 예수 구원의 은혜와 사랑이 온 땅에 가득하기를 축복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