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보수 개신교계의 동성애 반대 활동을 두고 "제발 그 미개함은 그 세대에서 끝내자"고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일의 기독교도 동성애자를 수용하고, 미국에서도 동성결혼이 합법화했는데, 도대체 한국 기독교는 왜들 저러고 있는지. 빨리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이런 범죄행위는 바로바로 처벌해야 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조커'의 모티브가 된 연쇄 살인마와 관련된 한 동성애 반대 운동가의 칼럼을 링크했다. 해당 칼럼은 수동연세요양병원 염안섭 원장이 쓴 것으로, 염 원장은 동성애 반대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온 인물이다.
염 원장은 해당 칼럼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연쇄 살인마 '존 웨인 게이시'에 대해 언급했다. 광대분장을 한 게이시는 기부 및 자선 활동으로 지역 주민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지만, 1972년부터 1978년까지 33명의 젊은 남성과 소년을 강간하고 살해한 사실이 밝혀지며 '광대 살인마'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인물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예수는 동성애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했다. 하여튼 성경 해석도 자기들 편할 대로 한다. 구약성서를 글자 그대로 실천한다면, 아마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은 돌로 쳐죽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기독교인들은 구약성서가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받아 적은 거라 믿는 모양"이라며 "성서는 몇 천 년 전, 저 아득한 근동의 세계관이 담겨 있다. 거기에 담긴 메시지를 시대와 지역이 전혀 다른 곳에 적용하려면 섬세한 해석학적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