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혈장 기증하는 온천교회

부산지역 최초 집단발병지 온천교회, 혈장 치료제 개발에 힘 모아

busan
(Photo :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최초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일으켜 지역사회의 우려를 샀던 온천교회가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장을 기증하는 등 치료제 개발에 동참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서약자 대표 김지선 씨, 노정각 온천교회 담임목사

부산지역 최초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일으켜 지역사회의 우려를 샀던 온천교회가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장을 기증하는 등 치료제 개발에 동참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혈장치료와 관련해 단체로 공여 의사를 밝힌 최초 사례로 충분한 혈장을 확보하지 못해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보건당국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이정주 부산대학교병원장,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노정각 온천교회 담임목사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서약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은 부산시를 비롯한 부산대학교병원과 부산의료원에서 준비 중인 혈장 공여자 관리체계에 온천교회 측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전달하며 마련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온천교회 노정각 목사와 이정주 부산대학교 병원장, 노환중 부산의료원 원장, 신제호 부산광역시 복지건강국장이 참여했다. 또한, 직접 서약에 참여하는 청년부 혈장 공여자 대표와 청년부 담당 교역자인 박근주 목사도 전달식에 참여했다.

온천교회는 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헌혈이 가능한 건강한 20명이 자발적으로 혈장 공여에 나서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신제호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서약서 전달을 통해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혈장 공여자를 다수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중증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에 이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노정각 온천교회 목사는 "이번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단체 공여가 코로나 극복을 위한 활동에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과 봉사로 섬길 계획"이며 "특히 지금도 불철주야 코로나19 사태를 막고자 수고하시는 관계 당국과 의료진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온천교회는 지난 2월 21일 교회를 중심으로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그동안 보건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방역 활동을 전개해 지역 내 추가 감염을 차단했다.

부산시에 의하면 이번에 온천교회 측이 기증하는 혈장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며 시는 앞으로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혈장 공여자 관리체계 마련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