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지난 7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차별금지법의 일부 독소 조항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목사는 "전 교회적으로 기도제목 하나를 드리고 싶다. 지금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차별금지법 문제로 진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기도해야 한다. '차별하지 말자는 데 이게 뭐가 나쁘냐'고. 그렇죠. 그걸 누가 반대하나. 그런데 미국을 가만히 보니까 차별금지법 안에 독소적인 몇 개가 들어 있는데 이게 엄청난 종교탄압이 될 위험이 있더라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 목사는 "차별금지법 안에 독소조항들을 없애지 않으면 안 된다고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것 때문에 수고하고 계신다"며 "왜? 차별금지법이 통과가 되면 자칫 잘못하면 이제는 설교 시간에 '동성애가 죄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이게 실정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에서 그런 것 함부로 이야기 못하게 된다. 죄에 대한 설교가 이제 어려워질 때가 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하나님께서 언제 침묵해야 할지 언제 우리가 나서서 소리를 높여야 할지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며 "미국이 실제적으로 차별금지법이 얼마나 많은 신앙생활을 위축시키는지 저는 미국 갈 때마다 그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의 기준으로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애매하게 말하면 안 된다. 성윤리연구소를 만들어 하고 싶은 건 분명하게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세우자는 것"이라며 "단 동성애자들 미워하지 말라는 주님의 사랑의 정신도 균형을 갖추자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목사는 동성애의 선천성 주장에 대해 "저는 동성애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고 믿는 사람이다. 이게 제 신앙고백"이라며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저를 비난하신다면 어쩔 수 없다. 이게 내 신앙고백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분당우리교회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성경이 말하는 죄에 대해서는 죄라고 선언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미워하지 않길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