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왕성교회 김요나 담임목사가 27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길 목사는 "먼저 교회와 지역 사회, 그리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지난 25일에 본 교회 소속 청년부 1명이 안타깝게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현재 오후 12시까지 최초 확진자 포함 총 23명의 청년이 확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교인분들을 포함하여 국민들께 심려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본 교회는 확진자 판정 결과를 듣고 방역당국과 관악보건소의 지침에 따라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및 검사를 신속히 진행했다"며 "청년부와 젊은이예배 참석자들 뿐 아니라 21일 1,2,3부 예배에 참석한 전체 장년들 역시 예방차원에서 면밀히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위기관리대응팀을 구성해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4부 젊은이예배 참석자들은 모두 선별검사를 받았으며,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23명"이라며 "그 외에는 27일 오후 12시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 동안 왕성교회는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을 위하여 방역당국의 지침대로 이행하여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방문자 리스트 작성, 건물 방역 등을 철저하게 해왔다"며 "또한 예배 시에도 성가대 활동과 오케스트라, 각종 소모임 사역을 중단하고 심방은 온라인으로 비대면 사역을 진행해 왔다. 다만 예배의 특성상 최소한의 찬양팀을 운영하여 진행해 왔다"고 했다.
길 목사는 "그러는 와중에 안타깝게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염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왕성교회는 앞으로 더욱 철저하게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방역과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면서 "먼저는 방역 횟수를 기존 주 3회에서 더 늘리도록 하겠다. 둘째는 비상연락망을 만들어 신속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는 특성상 활발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청년들을 더욱 계도하고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분들과 방역당국 그리고 나라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해 기도하겠다"며 "한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구하며, 교회는 계속 최선을 다해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예장합동 소속 교단 왕성교회는 부자세습을 한 교회 중 한 곳이다. 이 교회 원로목사 길자연 목사의 아들 김요나 목사가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한편 27일 질본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의하면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는 이날 확진자가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현재 왕성교회 교인은 1715명으로 파악됐으며 방역당국은 전 교인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왕성교회 확진자 중 지표환자로 추정되는 환자가 지난 18일 성가대 찬양연습을 하고 19~20일 교회에서 MT를 다녀왔는데 당국은 MT에서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