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교회의 고위험시설 지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교회 예배 등 종교 소모임 진행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해 왔지만 수도권 교회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며칠째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교회를 대형학원이나 클럽처럼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회가 고위험시설로 지정될 시 전자출입명부제 등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되고,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 벌금이나 사실상 문을 닫는 집합금지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하루 전보다 8명 늘어났다. 총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에서도 7명이 더 확진됐다. 현재까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이날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방역 당국은 함께 예배에 참석한 717명의 교인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 중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찬송을 부르고 공동식사 등을 진행하면서 밀접 접촉이 발생하는 교회 모임 등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해 왔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방역수칙 준수 당부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예배 및 소모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