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베네딕트 옵션"이 교회에게

채영삼 백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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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IVP)
▲『베네딕트 옵션』 겉 표지

"베네딕트 옵션"(IVP, 2017)의 저자 로드 드레허는, '성 혁명'의 대홍수가 휩쓸고 간 서구와 미국 교회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회고한다.

"상황이 그렇다면 동성애에 대한 교리를 진보적으로 바꾼 주류 개신교파들이나 그 중요성을 평가 절하한 진보적 가톨릭 교구가 번창했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들은 더 정통적인 교회보다 더욱 빠르게 붕괴하고 있다"(306쪽).

"밀레니얼(세대)들을 유지하기 위해 섹슈얼리티(sexuality)에 대한 성경적 진리를 희석시키거나 매장하는 일은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 주류 개신교회들이 이 전략을 시도했고, 그들은 인구 통계학적으로 붕괴하는 상황을 그대로 지속하고 있다.....거친 바다에서 배가 가라앉지 않게 하기 위한 시도로 성경적 교리를 내던져 버리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308쪽).

"설상가상으로, 너무나 많은 동성애자 그리스도인이 그들이 의지해야 하는 바로 그 사람들, 즉 교회의 거부에 직면하고 있다. 기독교를 비난하는 동성애 운동가들의 분노에 찬 결기는 상당 부분 교회에 의한 배척과 증오에 대한 문화적 기억에 근거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점에서 우리의 과거를 인정하고 회개해야 한다"(321쪽).

우리는, 이 대홍수 앞에서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 이 글은 채영삼 백석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본보는 앞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신앙성찰에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글을 게재키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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