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이 22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교회 소모임 금지조치 해제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교총은 먼저 "지난 7월 8일 발표된 중대본의 교회 내 소모임 금지조치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일방적 조치였다"면서 "중대본의 교회 내 소모임 금지조치 해제를 의미하는 7월 22일 조치에 대해 다행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이어 "해당 조치로 인해 일선 지자체들이 과도한 규제에 나서며 혼선이 빚어졌고, 이는 한국교회의 불신과 분노를 일으켰다"면서 "다양한 형태와 규모로 전국에 산재한 6만여 교회에 대해 일관된 규제조치를 시행한 것은 행정 편의적인 조급함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본에 "기계적 통계에만 의존해 '집회금지' 조처를 내릴 것이 아니라 '방역'에 초점을 맞춰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국교회에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교총은 "예배당 출입 시 체온 체크와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식사제공이나 소모임 등도 자제해 안전한 교회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 서달라"고 했다. 아래는 한교총 성명 전문.
"교회 소모임 금지조치 해제에 관한 입장" 전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교회 내 소모임 금지조치 해제를 의미하는 7월 22일 조치에 대하여 다행으로 여긴다.
지난 7월 8일 중대본의 교회 내 소모임 금지조치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일방적 조치였다. 이 조치로 인해 일선 지자체들의 과도한 규제로 혼선이 빚어져 한국교회의 불신과 분노를 일으켰다. 다양한 형태와 규모로 전국에 산재한 6만여 교회에 대하여 일관된 규제조치를 시행한 것은 행정 편의적인 조급함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중대본은 기계적 통계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재의 방역단계에서 '집회금지'가 아닌 '방역'에 초점을 맞춰주기 바란다.
동시에, 한국교회는 여전히 코로나19로 긴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 예배당 출입에서 체온 체크와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식사제공이나 소모임 등도 자제하여 안전한 교회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 특히 휴가철이 다가옴으로 교인들도 전국으로 이동하게 되는바 더욱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한국교회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사회 및 전 세계에 방역의 모범을 제시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 더욱 철저한 방역에 힘써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