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총회를 앞두고 M교회 지지집회에서 "김동호(목사)가 물러나야 교단이 산다"는 구호가 제창되었다고 밝힌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가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과 방송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 중에서도 자신을 동성애 지지자로 모는 여론 조작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동성애 지지하지 않는다. 동성애는 창조의 원리와 질서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이고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했다.
다만 김 목사는 "그렇다고 동성애자를 교회 밖으로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간음은 죄지만 간음한 여인은 예수님도 품으셨잖나?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저들이 동성애 지지자로 매도하는 저 외에 대부분의 기관과 사람들도 제가 아는 한 대부분 저와 같은 입장과 주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동성애자를 품어야 한다는 말을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말과 같은 말로 읽고 있다. 알고 그렇게 읽는지 정말 모르고 그렇게 읽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상대하지 않는 것은 거기 쓸 시간이 없어서다. 저들의 노이즈 마케팅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라며 "누가 저를 동성애 지지라고 한다고 해서 제가 동성애 지지자가 되는 게 아니다. 제가 동성애를 지지해야만 동성애 지지자가 되는 것이다. 제가 동성애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거나 설교를 할 때 그 때 저를 비난하고 비판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침묵하고 숨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일 년 내내 날마다 거의 날마다 글 써 올리고 날마다 유튜브에 방송을 올리는 사람"이라며 "그 수많은 설교와 글 중에 제가 동성애 지지하는 거 보신 적 있으신가? 제가 주사파 주장하는 것 들으신 적 있으신가? 주사파의 핵심 철학은 자신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 신앙과 목회의 철학이 '하나님이 주인이시다'라는 건 아시지 않으신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를 판단하시려고 하실 때 남의 말 듣고 판단하지 마시고 제 말과 글을 보고 판단하시고 비판하시고 실망하셔도 늦지 않다"며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고 걱정하셔서 망설이다가 이 글 올린다. 다신 안 올린다. 여러분, 저 바쁘다. 아무리 건드려도 꿈쩍도 안 할 것이다. 그냥 저는 제 길을 갈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 하신 그 길 가련다"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김동호 목사가 속한 예장통합 총회는 올해 제105회 정기총회를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제105회 총회에서는 ▲제104회기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 수습안 철회 건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대해 예장 통합과 입장차를 보인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치 건 ▲동성애대책위원회 상설 특별위원회 설치 건 ▲ 농어촌 교회 폐당회 문제 해결 위한 헌법 개정 건 ▲공유예배당 제도 마련 건 등의 헌의안들이 상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