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국기독교연합,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에 참여한 4,100명 목회자 실명 공개

전국 17개 광역시도·226개 시군구 기독교연합회(이하 전국기독교연합)가 최근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고, 얼마 전 정부가 전국 교회에 내렸던 정규예배 외 소모임 금지 등 방역지침을 규탄하는 성명을 12일 국내 한 일간지에 게재했다. 성명에 참여한 4,100명의 목회자 실명도 공개했다.

 전국기독교연합은 이 성명에서 "21대 국회가 개원되자마자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의원 10명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것을 국회에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교묘한 언어 유희로 포장된 소위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무엇인가? 이 법은 동성애를 합법적으로 조장하여 건강한 가정을 해체하고,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도덕을 파괴하며 에이즈의 창궐을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헌법에 보장된 자유 즉 신앙과 양심, 학문과 표현의 자유가 현저히 침해받게 될 것이며, 결국 선량한 다수가 역차별을 받게 되는 소수자 특권의 악법(惡法)"이라며 "또 이 법은 교회의 본연의 사명을 억압하여 결국 교회를 고사(枯死)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이는 필연적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8일 발표했다가 (7월) 24일 해제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빙자한 전국 교회에 대한 국무총리의 발표는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에 위반되는 심각한 조치"라며 "일부 지자체장들은 포상금까지 내걸고 북한의 5호 담당제와 같은 교회 감시 '주민 신고제'를 운영하겠단다. 그 뒤를 이어 나온 것이 전교인들의 전자출입명부 즉 QR 코드를 의무적으로 만들라는 것"이라고 했다.

전국기독교연합은 "도대체 여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가? 중화인민공화국인가? 교회와 국민을 감시·통제·억압하려는 조치들은 분명 이 정권이 사회주의로 가기 위한 치밀한 로드맵에 의한 작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이는 나라를 패망의 지름길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부인하고 그 분의 몸된 교회를 압제 파괴하는 정권과 그 나라가 한결같이 멸망의 지름길로 갔음을 우리는 공산주의 70년 역사와 오늘의 북한을 통하여 똑똑히 보고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교회를 향해 "오직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 한국교회여, 전심으로 회개하며 돌아가자. 더 늦기 전에 돌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자"며 "이 길만이 우리가 살길이요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그가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이다. 그리하여 그가 공의와 정의로 다시 이 나라를 다스리시게 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전국기독교연합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는 주제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