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연합체 한국성결교회연합회(대표회장 한기채 목사, 이하 한성연)가 최근 개신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늘고 있는데 대해 사과의 뜻을 담은 성명을 18일 발표했다.
한성연은 "지난 8월 17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급변 상황에 대하여 긴급 브리핑을 했다. '11일과 12일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국내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과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15명'(18일 0시 기준 438명-편집자 주)에 달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도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 판정되었다"고 했다.
한성연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로 가다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게 한 요인에 개신교 교회가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였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일체의 소모임과 식사모임을 금지하는 등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해 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교회 내 소모임 금지조치가 해제된 7월 24일 이후 교회 집단감염의 조짐을 보이다가 요 며칠 사이 일부 교회로 말미암아 교회가 집단감염의 중심에 서게 된 참담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성연은 "교회로 인한 집단감염 재확산은 교회가 코로나 방역에 대한 범교회적 공동 대처가 미흡했고 안일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코로나 감염병 퇴치를 위해 교회가 사회의 본이 되지 못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심심한 사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코로나 감염에 대하여 안타까움과 유감을 금치 못한다"며 "사랑제일교회는 더 이상의 집단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당국의 노력에 적극 협조할 것과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광훈 목사의 발언과 행동은 한국 개신교회를 대변하는 입장이 아니며, 특히 한성연은 그것과 전혀 다름을 분명하게 밝힌다"면서 "한성연에 속한 모든 지교회는 코로나 집단감염 예방을 위하여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상황에 따라 발표된 방역수칙을 철저히 따를 것을 재차 다짐한다. 코로나19 사태는 사상초유의 국가적 위기이다.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코로나 방역에 협력하여 성공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