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정세균 총리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수도권 소재 교회의 현장예배 전면금지 조치를 알린 데에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부총회장)가 교회는 원칙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도 한국교회가 그간 방역수칙을 준수해 왔음을 감안해 유연하게 대응해 달라고 호소했다.
소 목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방금 정세균 총리께서 서울과 경기지역에 있는 한국교회에 오프라인 예배를 중지하고 비대면 예배를 해야 한다는 담화를 발표하셨다. 교회 뿐만 아니라 고위험 시설 영업 중단과 각종 모임 및 행사를 금지한다고 하였다"며 "이런 엄중한 결단을 내린 총리와 중대본 관계자들 역시 얼마나 마음이 무겁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교회는 당연히 국민보건을 위하여 협조를 해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면서 이웃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더구나 교회가 집단 감염의 근원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최근 교회를 통해서 집단감염 소식을 들을 때마다 국민들에게 천번 만번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와 국민들이 아셔야 할 것이 있다. 지금까지 도대체 어느 정통 교단에 있는 교회나 대형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있었는가"라며 "한국교회 대부분의 교회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다 잘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감염을 일으켰던 교회는 정통 교단에 속한 교회가 아니거나 독립교회 혹은 연합기관의 지도를 받지 않는 교회였다"며 "그러므로 모든 교회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소수의 교회가 잘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그런 의미에서 이번 중대본의 결단은 한국교회를 향해 너무 일방적이고 과하게 결단한 면이 있다고도 본다"며 "참 섭섭한 마음도 든다. 이런 섭섭한 마음을 없애주기 위해서라도 원활한 예배 영상 송출을 위한 최소한의 교회 직원과 장로들은 참석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또한 비대면 온라인예배를 2주 동안 드리고 난 후부터는 정부가 교회를 향해서 차별행정권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방역수칙을 모범적으로 잘 지켜왔던 교회는 지자체 단체장에게 유연한 행정권을 발휘하여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예배를 잘 드리도록 하고, 한교총이나 정통 교단이 핸들링할 수 없는 교회 중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집단감염이 되게 한 개교회를 향해서는 엄한 제재 뿐만 아니라 구상권까지 청구하는 강력한 경고를 하고 실행하였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는 "그간 한교총과 정통 교단에서는 각 교회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도록 얼마나 많은 지침을 내렸는지 모른다"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소수의 교회들에게 부탁드린다. 제발 이제부터라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 왜 이런 때에 마스크를 벗고 찬양을 하며 예배 후에 밀착된 환경 속에서 식사를 한단 말인가? 왜 이런 때에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기독교 본질신앙이 아닌 집회를 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동안 한국교회에서 다시는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2주가 아니더라도 교회에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1주 후에라도 정부에서는 제재를 풀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지자체 단체장을 통하여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교회는 엄한 제재를 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교회는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유연한 행정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제언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