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방역을 정치적 프레임으로 엮는 것이 문제"

기장 육순종 총회장, 27일 청와대 오찬 간담회 발언 내용 소개

moon
(Photo : ⓒ청와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육순종 총회장이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날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을 소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육순종 총회장이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날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3.1운동의 중심역할을 한 기독교는 그 이후로도 한국역사 속에서 국가적 위기와 재난 앞에서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이번 코로나 19 재 확산의 중심에 교회가 있어 송구하다. K-방역의 성과가 무너져 아쉽고 일반국민들의 낙심과 실망감에 대해서 죄송하다"며 "그러나 이번 재 확산의 경우의 문제는 방역을 정치적 프레임으로 엮어서 혼선을 일으킨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육 총회장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인가? 우리는 젊은 날, 채플에서 읽은 성명서 한 장으로 2-3년 실형을 살았다. 설교 한 구절이 문제되어 구속되고 실형을 살았다. 그런 숱한 구속과 고난을 통해 오늘의 민주주의를 이루었다"고 언급했다.

육 총회장은 "그래서 이제는 국민 누구나, 얼마든지 정치적으로 반대할 자유가 보장되었다"며 "그러나 그 자유를 그렇게 쓰는 것에 대해 모욕감을 느낀다. 국민생명을 위해할 정도의 수준은 정부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 재 확산으로 국민의 상심이 말이 아니다. 엄정하게 법 집행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그는 "한국 교회의 상당수는 대통령이 종북이고, 공산주의자라고 하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 그래서 교회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교계지도자들도 많고 그렇게 믿는 교인들도 많다. 정말 그런가?"라며 "정부가 교계에 어떤 시그널을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방역당국의 비 대면예배 권고를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안정되고 시간이 지나면 교회방역에 대해 디테일을 살펴 달라"며 "방역당국과 교회당국의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문제 진전이 있도록 임기 내 더욱 힘써 달라. 상징적으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의미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