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8일 "법회나 미사를 금지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집단감염 등을 이유로 예배금지 조치를 한 개신교에 이어 천주교와 불교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일련정종 관련자 1명이 5일 최초 확진 후 7일 1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라며 "영등포구에서는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법회 등에 참가한 315명을 대상으로 검사 안내 문자를 발송해 접촉자를 포함해 207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188명, 나머지는 진행중이. 서울시는 시설을 즉시 폐쇄하고 출입제한, 방역 소독 조치를 했고 출입 제한, 최초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또 일련정종 관련 최초 확진자 감염 경로는 역학 조사중이라며 "관련 확진자를 분석해 보니 8월 29일부터 9월 1일 사이 법회 등 여러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법회 등이 감염의 주요 확산된 것으로 생각이 되나 추가 역학 조사 진행을 하고 있다. 추가적 소모임, 식사 제공 등 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또 "현재 교회에서만 대면 예배가 금지가 되고 성당과 사찰 등 다른 종교 시설에서의 대면, 법회, 미사 등은 규정상 허용되고 있다"며 "다만 조계종을 비롯한 대부분의 불교 종단에서는 자체적으로 9월 2일부터 9월 16일까지 법회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고, 일부 성당은 본당 신부의 재량으로 미사를 중단하고도 있지만, 그동안 확진자가 없던 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면 법회나 미사를 금지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토록 하겠다"고 했다.
또 은평구 수색석당과 관련해 박 국장은 "교인 1분이 6일 최초 확진 후 7일 교인 및 지인 3명이 추가 확진됐다"며 "역학조사에서 미사 참석, 교인끼리 다과 및 식사 모임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고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은평구에서는 성당 방문자 400여명에 대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 받도록 안전 문자를 발송했고 오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국장은 "13일까지 강화된 사회적거리 2단계 시행에 따라 종교 행사 외 모든 대면 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가 금지돼 있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 특히 중증으로 이어지는 사망률이 높아지는 60대 이상 고령층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집에 머물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