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인권센터, "교회는 혐오와 차별에 반대해야"

22일 기자회견서 성소수자 부모 호소문 발표

ncck
(Photo : ⓒNCCK)
▲NCCK인권센터는(이사장 홍인식 목사, 소장 박승렬 목사) 지난 22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국내 주요 개신교 장로교단 총회 개최시기에 즈음하여 성소수자부모모임과 함께 ‘평등세상을 바라는 호소문’ 발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NCCK인권센터는(이사장 홍인식 목사, 소장 박승렬 목사) 지난 22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국내 주요 개신교 장로교단 총회 개최시기에 즈음하여 성소수자부모모임과 함께 '평등세상을 바라는 호소문' 발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성소수자 부모 대표로 호소문을 낭독한 하늘씨는 "저는 동성애자 아들을 둔 부모이고 온 가족이 가톨릭신자"라고 했으며 "성소수자들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왔다. 세상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성소수자들의 삶을 재단하고 이웃과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는 공동체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혐오의 말을 한다. 있는 존재를 부정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성소수자와 가족은 혐오의 말을 들으면 몸이 크게 다쳐서 아픈 것과 똑같은 통증을 매일 느낀다"며 "지금도 벽장 안에서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성소수자들이 많다. 교회가 그들이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는 다리가 되어 달라. 교회가 성소수자들에게 우정과 환대의 손을 내밀어 달라. 성소수자들도 교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사랑 받으며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승렬 목사는 연대 발언에서 "부모님들의 눈물을 닦아주지는 못할망정 고통을 더하고 있는 한국 교회에 속한 한 사람으로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면서 "한국 교회는 심판자 행세를 멈춰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인가? 누가 누구를 죄인으로 단죄할 수 있는가? 우리에게는 서로 사랑하라는 의무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한국 교회는 심판자 행세를 하고 있다. 용서받은 죄인이었다는 것을 망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일에 교회가 나서야 한다"면서 "이분들은 우리의 이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필요한 죄인들이다. 죄인들끼리 차별하고 혐오하는 어리석음을 멈춰야 한다. 죄인들을 품고 사랑할 때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수 admin@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