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대강 사업저지 범국민대회 열려..종교계도 동참

▲ 27일 서울 광장에서 4대강 사업저지 범국민대회 열렸다 ⓒ베리타스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가 27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성토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종교계를 비롯해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의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및 환경단체 등이 참석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운하건설의 전초단계로 보고 22조 이상의 국민의 혈세를 투입해 환경을 파괴하는 무모한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은 “우리나라 하천은 이미 완비돼 있다. 4대강에 설치될 보로 인해 오히려 환경이 파괴될 것인데 무엇을 살리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며 4대강사업의 부당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는 종교계도 동참해 4대강 사업의 부당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집회시작과 함께 기독교 김신애 목사는 강단에 나서 “4대강 사업은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말하며 자연신경을 낭독했다. 이어 불교계에서 선언문을 낭독한 후 함께 반야심경을 낭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를 불법집회로 보고 해산을 시도했다. 오전부터 시청광장에 경찰버스를 배치해 본 집회가 시작된 4시에는 버스로 광장을 에워싸 프라자호텔방향의 일부 구간만 개방했다. 경찰은 이밖에도 집회 주최측이 준비한 무대 방송차, LED 전광판과 음향장비를 실은 차량을 통제, 집회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집회주최측은 “집회는 신고제이지 허가제가 아니다. 우리도 이미 집회를 신청했지만 있지도 않은 모임을 신청한 모 단체가 이미 집회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불법집회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집회가 진행 중이던 오후 5시쯤엔 경찰의 차단선을 뚫고 주최 측이 방송장비 설치 장비를 반입하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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